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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10월 20일 자가격리 13일차

by 육대디 2021. 10. 20.

 

 

 

 

 

 

드디어 공식 외출이다.

 

 

후아. 일찍 일어났지만.. 다시 잠들어서 10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너무 기뻐서~ 아이와 걸어 나갔지만. 아이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안아달라고 떼를 씁니다.

 

 

나도 안고는 거기까지 못가 ㅡ, ㅡ ㅋ

 

다시 집 쪽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몹니다.

 

집에서 약 3분을 달려 보건소로 갔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네요.

 

그래서 한 바퀴 도는데 격리 이탈 경보가 울립니다.

 

 

 

 

어이없네요. 즈그들이 나가라고 해놓고선. 일단 경보를 끄고 지금

 

코로나 검사하러 밖이라고 기록합니다.

 

이건 공식 외출이라서 문제없습니다.

 

 

 

보건소 앞에 주차를 하고(원래 주정차 금지 구역이나, 상황이 이래서 인지

크게 단속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전자문진을 하고 빠르게 코 찌르러 이동합니다.

 

이때까진 아이는 분위기를 모릅니다.

 

 

오늘 코 찌르면 벌써 4번째인데 말이죠.

 

 

아빠인 제가 먼저 하고~ 빠르게 아이를 잡습니다.

 

입은 아~ 하고 잘 벌리는데 코할때 버티는 걸 내가 잡고

 

검사해 주시는 선생님이 팔을 쭉 뻗으셔서 순식간에 처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는 울먹이며 집에 가자고 하지만 이내 풀립니다.

 

다시 삥~ 돌아서 차로 돌아오니 문진하는 입구 쪽에 사람들이 엄청 보입니다.

 

아까는 4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15명 정도 있네요

 

 

 

 

 

 

 

 

 

 

 

근데 모자 쓴 어르신. 마스크를 벗고 있습니다.

 

지금 저기가 제일 위험한 곳 아닌가 싶은데....

 

쩝.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

 

밥을 하기 싫어서 배X으로 짬뽕과 탕수육 배달을 시켰습니다.

 

격리 상황이므로 비대면 배달이 생명줄입니다.

 

 

 

 

 

 

 

이왕 시작한 거 와인도 한 병 깝니다.

 

뭐 입이 보통 사람이라 우아하게 마시진 못하고~ 큰 잔에 부어서 탄산수 와 얼음을 첨가합니다.

 

오늘이 공식적으로, 절대 무리 없이 마실 수 있는 마지막 낮술입니다.

 

 

 

이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아이와 전쟁을 치릅니다.

 

하지만 거의 마지막 날이기에 화를 안 냅니다. 하하 하하 하하

 

 

 

이제 내일 아침에 검사 결과를 받고 12시까지만 격리하면 됩니다.

 

 

후욱 후욱

 

둘 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으니, 음성이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만약. 양성 나오면 ㅡ.,ㅡ ㅋ

 

 

 

 

 

 

미칩니다.

 

 

 

격리 마지막 전날 포스팅을 마칩니다.

 

원래 독백 반말로 작성했는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존댓말이네요 ~

 

 

끝.